제작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의류제작 브랜딩&컨설팅 사관학교
제작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의류제작 브랜딩&컨설팅 사관학교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7.1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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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와 쇼핑몰 창업경험, 최종단계는 쇼핑몰옷 제작교육 전문기업”
제이하다(제이메이크) 김지희 대표
제이하다(제이메이크) 김지희 대표

동대문 옷시장이 카페/SNS 공구와 쇼핑몰로 양분되면서, 눈썰미 좋은 셀러들은 소위 도매에서의 인기기성품 선점이나 택갈이보다는 시즌별로 디자인을 제작해 한정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대개 의상제작을 전공한 셀러들이 공장과 협력제작도 하지만, 아동복 도매발주에서 쇼핑몰까지 경험한 제이하다(제이메이크)의 김지희 대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처음부터 제작 생산 판매까지 하는 과정을 교육하는 산실 역할을 자처한다. 오랫동안 동대문과 쇼핑몰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교육생을 어엿한 제작셀러로 만들어 창업시키는 노하우를 공개한 김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구상과 인생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 

원단발주와 제작, 완성 후 고객배송까지 관리하는 의류제작교육
아동복 제작셀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제품브랜딩에서 제작판매까지 토탈패키지로 창업을 컨설팅하는 4년차 업체 제이하다가 쇼핑몰업계를 혁신하고 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강생들이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좋은 옷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제작공장 2개까지 설립한 김지희 대표의 독특한 교육시스템 덕분이다. <2024 소비자우수기업브랜드대상>에 신설된 의류제작교육부문을 수상한 김 대표는 12년 전부터 아동복쇼핑몰 소매업에서 성공 후 남대문도매 아동복 회사를 양도받아 2016년부터 도매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원격수업으로 아동복시장에 타격이 오자 여러 대안을 모색하던 중, 고객의 쇼핑몰창업교육 의뢰를 계기로 판매 대신 ‘옷 제작판매교육’으로 전환하면서 눈부신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교육생들이 쇼핑몰 도매나 사입 대신 직접제작을 원할 때, 유학이나 자격증 같은 목적이 아니면 굳이 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할 필요가 없어서 속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론보다 실전으로, 공장과 사람을 자주 대해야 실력이 는다”는 김 대표는 공구 등 소비자판매목적의 소매반, 쇼핑몰을 위한 도매반 2개로 나눈 커리큘럼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아기엄마인 교육생들이 많아 온라인 기반으로 교육하되, 선생님과 원단시장에 동행하며 원단수배와 발주노하우, 견학, 촬영 등을 경험하고 제작한 후 교육생들의 작품을 브랜드로 출시하여 판매, 배송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하는 창업사관학교 방식 의류제작교육을 지향한다.

자체공장으로 자유물량발주도 가능, 17세 고딩엄마의 12년 꿈 실현
제이하다의 차별성은 바로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제작교육만 하면 판매할 경로가 없어 소일거리로 끝나지만, 이들은 서울 제이메이크 공장을 세워 교육생들의 옷을 초도수량조건 없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했다. 또한 한 곳에서 샘플과 본발주를 하면 동선이 꼬여 우선주문 물량 처리가 힘들어져, 샘플실과 본발주실 2곳을 나눠 올해 1월 오픈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체 공장이 있어야만 가능한 샘플을 만들고 촬영해, 인스타 도매에 올린 사진으로 쇼핑몰 대표가 1주일간 판매하여 재고부담이 없는 프리오더 시스템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생이 디자인해 공구하고 제작배송기한에 맞춰 팔거나,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케이스가 가능하다. 이렇게 절차가 간편한 온라인과정은 아동복만 허용되기에 제이하다에서는 아동복 중심이지만, 판매자도 주고객도 주부이기에 엄마&아이 커플룩, 패밀리룩 등 성인과 아동복을 세트로 제작하는 오더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카페도매에서 운영자는 판매자가 아니기에 교육생의 부담이 큰 기존 방식과 달리, 제이하다는 판매시스템에 직접 관여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17세에 고교를 자퇴하고 ‘고딩엄마’가 되면서 시누이의 도움으로 쇼핑몰에 입문했다는 김 대표는, 현재 중 2인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자 도매업에서 하루 3-4시간 자며 일을 배우고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렇게 엄마라는 각오로 업계 인맥과 아동복 경력을 쌓아 왔었기에, 그는 같은 아기엄마가 대부분인 창업 교육생들에게 A부터 Z까지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한다. 

6개월 과정 2차례 옷 제작해, 트렌드에 맞는 현장제작능력 길러
김 대표는 10대 시절 사회에 진출해 거래처 공장 3개를 오가며 열심히 일하고, 공장관계자들과 가족처럼 지낸 좋은 인복도 창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수익목적이 아닌 교육생들의 편의를 위해 공장을 만들었다. “사이즈와 수량별로 남는 것이 없으면 공장에서 발주를 꺼리는 편이라 기한, 발주제한이 없는 자체공장을 택했다. 그래서 수익이 공장운영비로 다 나갈 것도 각오하고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교육생과 1:1 미팅 1-2시간 후 성사되면 단톡방에 초대해 선생님 5인과의 5대 1 5-6개월 레슨을 7-12월에 걸쳐 시작한다. 추석전후가 성수기라 7-8월에 제작/생산/촬영을 완료해야 하며, 겨울 시즌은 10월부터 시작하기에 처음에는 학습, 두 번째는 실전으로 2차례 옷을 제작하기 위해 이들은 평일에 4단계 수업을 한다. 월 평균 20-30팀을 교육하는 스탭들은 4명이다. 원단시장과 공장방문 담당 수빈디자이너에게 교육받은 후 김 대표가 교육생에게 Q&A와 개인레슨을 해 준다. 그리고 공장에서 은혜선생님이 원단과 재단 분야 교육 및 샘플작업 후 김 대표가 본발주를 맡는다. 세 번째부터는 판매교육으로, 촬영이 끝나면 옷 단가측정 및 상품등록, 소개글작성을 담당하는 대호선생님, 배송단계 3PL을 담당하는 창훈선생님의 교육이 이어진다. 공장과 판매를 각각 배우고, 특히 3PL단계로 교육생들이 샘플제작 후 상품발주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제주, 김해, 거제에서도 수업을 듣는다. 이후 물건이 완료되면 검수/개수확인 후 배송으로, 김 대표는 쇼핑몰 식 위탁배송을 도입해 저렴한 단가에 택배포장위탁배송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가장 중요한 창업단계에서는 상호중복 방지, 사업자업종코드에 브랜드메이킹까지 철저한 컨설팅을 진행해 인스타에서 ‘원조’로 대우받는다. 

구성원 간 소통과 지적재산권 확립, 기업화 해 교육생창업 서포트
인스타에서 제이하다를 소개한지 2년, 김 대표는 제작/판매/매출까지 보장하는 아동복제작 창업사관학교로서 지금까지 단톡방 교육생 400인에게 모두 옷을 제작해주었다. 나아가 제작비용도 줄여주고자 친한 스튜디오대표의 도움을 받아 촬영공간도 만들었다. 또한 “예쁜 디자인 외에도 공장 핸들링을 잘 해서 사이즈, 원단 반품사고를 막고 재단, 나염까지 볼 줄 알아야 한다. 재고가 안 남도록 디자인의 장점을 살릴 촬영기법도 중요하다. 아동복브랜드는 단가, 디자인, 촬영 그리고 명절과 기념일 등 성수기까지 4요소를 맞추면 성공한다”고 덧붙이며, 아동복 제작 전 과정을 파악한 만큼 이제는 장사의 개념이 아닌 사업, 나아가 교육사업 기업도 되고 싶다고 전한다. “여성복, 아동복 모두 회사와 도매를 다 경험했다. 그래서 앞으로 제이하다는 기획사업에서 교육, 아동복제작 토탈패키지를 표방하며, 무인아동복점과 가맹사업, 온/오프 통합까지 이루고픈 목표가 많다. 온라인을 키워 오프로 진출한 무신사처럼, 아동복 분야에서도 꿈을 이루고자 한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교육생들이 많은 물량과 낮은 원가율로 수익성을 높이고 시즌별 재고도 줄일 수 있는 무인시스템 사업화는 물론, 기업으로 도약할 상표권과 지적재산권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그는 커리큘럼만 파는 것이 아닌, 인연을 맺은 모든 교육생들과 업무교육 및 피드백, 멘탈관리와 노하우 학습을 끝까지 이어가 ‘제이하다’의 가족으로 만드는 것도 최종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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