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과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업싸이클링 기업
천연염색과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업싸이클링 기업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4.07.1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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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에코데이즈 박희연 대표
주식회사 에코데이즈 박희연 대표

천연염색과 폐원단을 활용한 제품 제작으로 환경오염원 발생 최소화
기후 위기의 목소리가 높다. 세계 곳곳에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들의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사상 최고 기온이 갱신되고 있고,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하는 일이다. 
친환경 & 자원순환 기업인 주식회사 에코데이즈(박희연 대표)는 천연염색과 폐원단을 활용한 제품 제작과 서비스를 통해 환경오염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제품 제작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방식인 천연염색 방법으로 제품을 제작한다. 천연염료의 재배는 합성염료 생산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때문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에코데이즈는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업싸이클링 제품제작을 비롯해 ‘찾아가는 체험’, ‘조각보 액자키트’, ‘천연염색 체험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체험’은 취약계층에게 천연염색과 업싸이클링 제품 제작을 교육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자립기반 형성에 기여한다. 
박희연 대표는 “가지고 있는 한복 천들을 놔두지 말고 큰 원단들은 치마를 만들고 나머지 자투리 원단은 조각조각 이어 붙여서 앞치마나 액자에 붙인다든지 아니면 테이블에 올려놓아도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천연염색을 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박 대표는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해 교육도 활발히 하고 있다. 천연염색으로 생활 소품을 만드는 교육과 한복천을 다시 작품으로 되살려주는 교육들을 통해 지구환경을 살리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동구청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동구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조각보 액자 만들기를 진행했다. 

모든 사람들이 천연염색의 맛을 보게 하는 것이 목표
박희연 대표는 의류학을 전공한 후 원단 색상에 대한 관심이 생겨 직접 염색을 해 원하는 색상의 원단을 만들었다. 그러다 천연염색까지 하게 된 박 대표는 천연염색을 하면서 자연스레 이 일이 지구를 살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에코데이즈를 설립했다. 
에코데이즈의 첫 사업은 장롱 속의 헌 옷, 헌 이불을 꺼내는 것이었다. ‘두껍아 두껍아 프로젝트’로 헌 옷이나 헌 이불을 가져오면 새 것으로 바꿔주었다.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하며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에코데이즈는 새것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자원을 순환함으로써 지구환경을 지키는 데 동참한다. 이 외에도 손님들이 가지고 오는 옷들을 염색이나 수선 등을 통해 자원을 순환한다. 
박 대표는 “손님들이 가지고 오는 옷에는 다 사연이 있더군요. 돌아가신 어머니의 옷을 딸이 입고 싶다며 수선과 가공 재염색을 요청하거나, 추억이 있는 오래된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수선해달라고 하거나 등 사연을 가지고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에코데이즈는 내년을 목표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치매에 노출되어 있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바느질, 염색 등의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박 대표는 “재료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헌 옷이나 원단 등을 사용하도록 해 자원순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에코데이즈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천연염색의 좋은 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향한 프로젝트는 ‘노란색으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박 대표의 강의 커리큘럼의 제목은 ‘노란색의 파란(波瀾)’이다.
박 대표는 “천연염색에서 노란색은 보통 치자에서 얻어요. 천연염색을 할 때 가장 먼저 접해보는 천연염색 재료이죠. 이 노란색은 천연재료만으로 염색하기 때문에 쓰면 쓸수록 색이 빠져요. 그러면 저희가 판매 중인 ‘천연염색 체험키트’를 사용해 재염을 해서 쓰고, 또 재염을 해서 쓰면서 천연염색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너무 간단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천연염색이 즐거워지고 더 다양한 색의 천연염색을 하게 되겠죠”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천연염색과 천을 활용한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업싸이클링 제품제작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자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까. 이 일에 대한 박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천연염색이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가장 보람돼요. 그래서 더욱 알리고 싶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의 에코데이즈는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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