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인기 높은 창업아이템인 외식창업에서 이를 이뤄내는 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쟁취해내는 이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차별화 된 전략과 시각, 멈추지 않는 열정과 도전으로 자신만들의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이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닭요리전문점 ‘닭나무집’의 강승원, 국재근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낮밤 없는 매출 고공행진, 위기를 돌파하는 해법을 찾다
‘닭나무집’은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인 ‘닭’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13개의 메뉴 구성을 확보, 닭을 활용한 거의 모든 요리를 높은 퀄리티와 맛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닭요리전문점 브랜드다. 특히, 든든한 한 끼 식사에 어울리는 닭곰탕, 닭불백, 닭해장국, 불초계국수 등의 메뉴부터, 술안주에 잘 어울리는 구이, 치킨, 각종 튀김류, 전골, 무침, 유린기, 전, 면류 메뉴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점심/저녁 매출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창업주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도 지난 2021년 5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시기에 오픈한 ‘닭나무집’은 국내 외식 시장을 휩쓸고 있던 불황의 여파 속에서도 억대 매출을 이끌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더욱이 그 성공이 주요 상권과 오피스 상권, 주거 상권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닭나무집’의 강승원, 국재근 대표는 “코로나 시기에 기존 외식 시장이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며, 점심과 저녁 장사가 모두 가능한 브랜드라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죠. 점심에는 간단한 식사를, 저녁에는 술 한 잔을 즐기는 문화에 대해 생각하던 중 여느 돼지, 소고기 브랜드와 달리 ‘닭 요리집’의 경우 치킨이나 삼계탕, 곰탕 등 단일 품목을 제공하는 게 일반적이고, 식사와 안주 중 한쪽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닭을 주재료로 식사/안주가 모두 가능한 브랜드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닭나무집’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무가 하나의 뿌리로 여러 가지를 치듯, 닭이라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식 기반의 다양한 메뉴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닭나무집’이라는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이들은 그 말처럼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픈 당시엔 2개 식사 메뉴와 4개 안주 메뉴로 출발했으나, 계속된 메뉴 연구와 개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수정을 거치며 현재 13개의 메뉴를 보유한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강승원 대표는 “그렇게 더 많은 고객 니즈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도 함께 상승했으나, 수작업을 통한 재료 준비만으론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소스와 육수의 OEM 작업이 필요했으나, 이 또한 매장 1곳만으론 OEM 납품을 받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그렇게 ‘닭나무집’의 가맹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가맹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후로는 가맹점주님들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조리법과 동선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작정 다양한 재료만을 추구하기보단 재료 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면서도 닭나무집만의 독특한 느낌을 곁들임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된 경쟁력, 확실한 매출 전략으로 가맹점의 성공을 함께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가맹 확대에 돌입한 만큼, ‘닭나무집’은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빠르게 매장 운영에 숙달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오픈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픈 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주일 이상 본사에서 직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매달 2~3회 바이저가 방문하여 매장 운영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본사에서 인원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30호점까지는 가맹비와 교육비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로열티는 가맹점이 일정 매출 이상일 때, 매출액에 기준하여 수취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이 로열티마저도 각 지점의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주류 대출 지원도 제공하는 등 가맹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국재근 대표는 “요즘의 외식 문화는 ‘찾아가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즉,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된거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메뉴 구성, 인테리어, 메뉴의 맛, 고객 서비스의 4가지 요소가 만족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입소문이 가장 큰 마케팅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러한 부분에서 저희 ‘닭나무집’은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에, 점심에는 식사를 저녁에는 주류를 판매한다는 것이 강점이며, 다양한 가짓수의 메뉴 구성으로 매일 방문하는 고객도 매번 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재방문율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아울러 메인 상권에 대한 집착보다는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점주님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 한식 기반에 비해 간편한 조리법으로 누구나 전문가의 손맛을 낼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30호점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닭나무집’의 목표다. 다만, 이들은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매장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 전했다. 이에 강승원 대표는 “‘닭나무집’은 어떻게 보면 저에게도 첫 브랜드이자 첫 사업입니다. 때문에 아직 미흡한 것도 많고, 운영하면서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도 많죠. 시장 경쟁에 몰두하다보면 결국은 자본력 싸움이라는 벽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저희가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무리하지 않고 내실을 갖춘 상태에서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것이 ‘닭나무집’이라는 브랜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 확신하며, 훗날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도 진출해 글로벌 무대에서 저희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국재근 대표는 “저희는 각 지점의 고객 피드백과 점주님의 의견을 반영하며 신메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픈 이후 모든 부분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며 성장해나가는 것이 저희 닭나무집의 방향입니다. ‘나무’라는 의미를 생각하며,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새로운 외식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