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의 아름다운 하모니,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다
현악의 아름다운 하모니,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4.09.1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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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첼스트링스 이예나 단장
바첼스트링스 이예나 단장

음악은 편견 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 뱃속에서부터 태교란 명목하에 음악을 접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곳곳에서 음악을 접하며 살고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음악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며 행복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선율을 이루는 오케스트라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울림을 준다. 따뜻한 하모니를 전달하는 바첼스트링스는 포항을 대표하는 현악오케스트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음악을 선물한다. 

이예나 단장의 피아노 지휘, 현악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
‘바첼스트링스’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줄인 ‘바첼’에 관악이 없는 현악기들만의 현악 합주를 의미하는 ‘스트링스’를 결합해 창단했다. 바첼스트링스는 관악 없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60명 이상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예나 단장은 “제가 음악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원생들과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면 실력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바첼스트링스를 창단했어요”라고 설명한다.
초등 2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소속되어 있다. 바첼스트링스의 모든 멤버는 리즈바이올린첼로학원과 아트브릿지 음악학원의 원생들로 이예나 단장이 피아노로 현악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원생들이 악기를 연주한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바첼스트링스는 현악 오케스트라이지만 발레나 하프 등과 협연을 통해 청중들에게 특별한 연주도 들려준다. 일례로 어벤저스 앤드게임 OST ‘Main On End’처럼 웅장해야 하는 곡은 신디의 효과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단장은 “관악과 협연을 지양하는 이유는 저희의 정체성이 스트링스이기 때문이에요. 현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려는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 단장의 전공은 바이올린이다. 현악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클래식 곡에서는 직접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포항을 대표하는 바첼스트링스는 지역사회 곳곳을 돌며 음악으로 지역민과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2020년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실 콘서트를 개최, 현악으로만 구성된 바첼스트링스는 연주를 다니며 위안을 전했다. 
지난 8월 10일 바첼스트링스는 창단 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축하공연으로 바이올린 듀오와 성악, 앙상블이 열렸다. 그리고 오는 12월 이탈리아 로마 군사박물관 초청연주과 유럽여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바첼스트링스는 제5회 정기연주회도 계획 중이다.  
이예나 단장이 맡고 있는 예술단체는 바첼스트링스뿐만 아니라 엔젤스어린이합창단과 포항솔리스트앙상블도 두 곳이 더 있다. 모두 단체 등록이 되어 있는 단체로 엔젤스어린이합창단은 리즈바이올린첼로학원 원생 중 유치부 5세부터 7세와 바첼스트링스 입단 전의 연령인 초등 1학년의 학생들이 엔젤스어린이합창단에 소속되어 바첼스트링스와 함께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연주한다. 
포항솔리스트앙상블은 포항출신의 전문음악가들이 모여 연주하는 앙상블 단체다. 

문화를 통해 세계를 보고 느끼며 세계로 나아가는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협업이다. 누구 하나가 돋보여도, 누구 하나가 부족해도 하모니가 무너진다. 때문에 지휘자와 단원들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 단장은 “오케스트라는 조직이에요. 조직에서는 책임감과 협동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 하는 꼭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오디션과 여름음악캠프다. 단원 모두가 자신의 학생이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을 뽑기 위해서는 오디션을 꼭 치른다. 여름음악캠프에서는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협동심과 배려를 배운다.
하모니를 위해서는 책임과 협동심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도 어우러져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까. 이 단장은 함께 하는 학생들이 음악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잘 성장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이예나 단장이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음악을 통해 포함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리즈바이올린첼로학원은 교육을 하는 공간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음악교육은 곧 사회의 문화가 되고 문화는 지역사회와 긴밀한 통합을 거쳐 더 나아가 포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동시에 포항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음악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발걸음
이예나 단장은 가르치고 함께 연주하는 학생들이 문화를 통해 세계를 보고 느끼며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단장은 “콩쿨을 통해서 저는 가르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학생들은 용기를 얻고 노력한 것에 대한 결실을 통해 보람을 느낍니다. 연주는 큰 무대에 서서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가기게 되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특히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단장은 “그런 의미에서 악기를 배우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서 큰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콩쿨을 통해 노력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해외연주와 캠프 등의 해외경험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삶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피력한다.   
음악가이자 교육자인 이예나 단장은 바이올린과 첼로 교재를 제작 중이다. 이미 유명한 교재들이 많지만 짧은 곡들을 단계별로 정리한 교재를 통해 학생들이 곡을 연주해 갈수록 성취감을 일깨워 주고 싶어서다. 
음악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해주고 있는 바첼스트링스가 앞으로 어떤 하모니로 따뜻한 예술문화를 만들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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